일곱 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이유 - [펌] 생명의말씀선교회
몸이 뒤집혀서 아등바등하며 죽어가는 거북이는 연민을 자아낸다. 등이 둥글고 목이 긴 거북이는 무게중심을 이용하여 다시 뒤집기도 하지만, 등이 평평하고 목도 짧은 거북이가 뒤집히는 경우는 쉽게 죽게 된다. 더구나 거북이 등껍질은 장기와 연결되어 있어서 뒤집히면 오래 버틸 수가 없다.
그런데 양들도 거북이와 같이, 뒤집히면 혼자 일어나기가 매우 어렵다고 한다. 양은 뒤집힌 상태에서 버둥거리면 숨이 차게 돼서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고 위에 가스가 차게 되고 결국 쉽게 죽게 된다. 또 일어난다 하더라도 크게 놀란 상태이기 때문에 한동안 혼자 잘 걷지도 못한다. 따라서 목자는 양 떼 중에 뒤집혀 있는 양이 있는지 수시로 살피고 재빨리 달려가 일으켜 세워주며 한동안 그의 발과 몸을 잡아주며 진정시켜 주어야 한다.
잘 넘어지고 뒤집어지는 양은 털이 너무 많거나 살이 찐 양들이다. 목자는 이런 양들의 털을 깎아 주고 털에 묻은 나뭇가지와 풀과 오물을 자주 씻겨 주며 또한 살찐 양들이 다른 양들을 밀어제치고 좋은 풀을 독점하지 못하도록 막대기로 다스리기도 한다.
선한 목자처럼 예수님은 우리를 돌보고 계신다. 태생적으로 연약한 양의 모습은 우리 자신의 모습을 그림처럼 보여 준다. 스스로 생존할 능력이 거의 없어 목자의 돌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양의 모습은 우리가 왜 구세주를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고 매 순간 의지해야 하는지를 설득력 있게 가르쳐 준다. 살이 찌고 잔뜩 자란 수북한 털 때문에 쉽게 넘어지지 않도록 선한 목자 예수님은 우리의 물질, 인간관계, 재능을 제한하시며 매일의 삶을 부지런한 근로 속에서 살게 하신다. 그리고 때론 넘어져도 일으켜 주시고 평안을 되찾도록 오랫동안 품 안에서 안아주시곤 한다.
양이 생존할 수 있는 것이 목자의 헌신의 결과인 것처럼 연약한 우리가 세상에서 신앙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은 주님이 세심하게 머리털 하나까지 살피며 보살펴 주시기 때문이다. 주님의 지속적인 보살핌 덕분에 그토록 여러 번 넘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지금까지 믿음을 지키고 살아가고 있다. 주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암도 초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되고, 화재도 발화 초기에 쉽게 진압되듯이 주님께서 면밀히 보살펴 주시기 때문에 우리가 치명적인 위기를 겪으면서도 오늘까지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묵상은 “내가 여기까지 온 것도 은혜입니다”라는 찬송이 종일 입가에 머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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