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위에 집을 지은 사람

“나의 이 말을 듣고 행치 아니하는 자는 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 같으리니“ (마 7:26)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 가운데 말씀을 듣는 것은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믿음을 갖고 영생을 얻는 문제가 바로 듣는 것에 달려 있다.

그러나 구원받은 이후 자칫 마음이 교만해지거나 해이해지면 말씀을 경솔히 여기게 되고 쉽게 잊어버리는 과오를 범하게 된다. 우리에게는 말씀을 귀담아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들은 말씀을 실천하고 순종하여 살아가는 것도 듣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다 안다고 말은 하면서도 정반대로 행동하는 자기모순 내지 이율배반적인 사람이 되고 만다.

 

하나님의 선지자인 것처럼 행세하고 말만 너무 잘하던 미디안의 술사 발람(민 22:2-24)을 기억하는가? 그러나 그가 의인으로 죽지 못하고 칼에 멸망을 당한(민 31:8) 이유는 무엇인가?그는 그냥 말만 지껄이던 떠벌이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말로는 얼마든지 자신을 아름다운 사람으로 포장할 수 있다.

그러나 말한 것을 책임감 있는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다면 우리도 한낱 떠벌이일 뿐이다. 주님의 두 건축자의 비유를 기억해 보자. 모래 위에 집을 지었던 어리석은 건축자도 동일하게 주의 말씀을 들었던 것이다. 그는 비록 말씀은 들었지만 그 말씀대로 행하지는 않았다. 말로는 자신을 포장했지만 행동은 따르지 않았던 것이다.

사도 야고보의 힘 있는 권고를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잘 들어야 하지만 듣기만 하고 행치 아니하여 자신을 속이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아야 한다. 들은 말씀을 분명히 행하는(약 1:22) 실천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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