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리부동(表裏不同) (말)

말만 잘하는 사람도 있다. 그의 말에는 정의와 공평이 칼날처럼 서 있고 모든 사람이 마땅히 행할 의무를 강력하게 요구하곤 한다. 그러나 그가 살아온 삶은 자신의 말과는 전혀 다른 음모와 술수, 배신과 타협이 가득하다. 현 정부의 실세였던 한 정치인 이야기다.

교과서적인, 전혀 타협 없는 공직자로 걸어야 할 정로를 피력하던 그의 실제 삶이 세세히 공개되었을 때에 온 국민은 실망했고 더욱 분노했다. 온갖 비리와 악행의 삶을 살았던 그가 어떻게 말만은 그토록 바르게 할 수 있었을까 생각하게 한다. 

 

 

양심 때문이다. 선과 악의 기준을 분명하게 외치는 양심의 소리를 그는 누구보다도 더 많이 들 었을 것이다. 정로를 벗어나서 음모를 행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반대자를 제거해 나가면서 그는 양심이 막아서는 소리를 수없이 듣고 또 들었을 것이다. 결국 계속해서 잘못된 삶을 살아가는 만큼 더 많이 양심의 소리를 듣게 되고, 말은 점점 더 기준에 맞춰지고 더 많은 바른 소리를 하게 된 것이다.

역사는 그 사람의 말이 아닌 행동이 만들어낸 삶을 가지고 평가한다. 이같이 하나님의 심판대에서도 각 사람이 책들에 기록된 대로 자신이 행한 것을 따라 심판을 받게 된다. 말이 아닌 삶으로 신앙의 진실함을 입증하며 살아가자.

… 행함이 없는 네 믿음을 내게 보이라 나는 행함으로 내 믿음을 네게 보이리라 (약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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