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위치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지시하는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 창세기 22장 2절

이는 아브라함 일생의 최고의 시험이었다. 그때 아브라함은 즉각적인 순종을 통해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사랑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 주었다. 중요한 것은 그 후로 아브라함은 동일한 시험을 다시는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이미 시험을 통해 배워야 할 진리와 교훈을 다 배워 체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삶을 통해서 동일한 시험을 수시로 반복하여 받고 매번 실패하여 전보다 더 뒤로 물러가 버리곤 한다. 계속해서 동일한 시험을 당하는 것은 배워야 할 것을 아직 배우지 못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원위치!” 군대에서 지긋지긋하게 듣던 외침이다. 매번 동일한 행동을 반복시켜서 결국 필요한 것들을 배우게 하는 군대식 교육 중 하나이다. 지난번 당한 일을 또 당하면서 전과 동일한 태도로 반응하는 나 자신을 보면서 이 일이 또 반복될 것이라는 패배의식이 들기도 한다. 시험과 시련을 통해 배워야 할 것은 배우고 버려야 할 것은 버리고 새롭게 되는 것이 동일한 고난에서 벗어나는 방법이다.

주여 시험에 대한 승리를 통해 나를 전과 다르게 하여 주소서.
오직 주님만 바라보나이다. 나의 힘이 되신 주여, 나를 도와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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