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살아 있을 땐 그냥 평범한 나무일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죽었을 때, 솜씨 있는 장인의 손길로 다듬어져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바이올린이 되었습니다. 그 바이올린은 주인의 손에 들려 세계를 돌아다니며 아름다운 소리를 내어 많은 사람에게 감동과 기쁨을 주 는 소중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거듭남에 의한 성도의 변화가 이와 같습니다. 태생적으로는 한 줌 의 흙으로 지음을 받아 본성의 노예로 살아가던 가치 없는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죽음과 연합하여 거듭남으로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을 때, 그는 비로소 아름다운 소리를 내며 주변 사람들에게 감동과 기쁨을 주게 됩니다.

거듭난 성도라면, 모두가 사나 죽으나 주님께 속한 자들입니다. 주님께 속한 성도는 더 이상 그저 서 있는 나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명기名器로서 가치를 가진 바이올린과 같은 존재가 된 것입니다. 죽음의 과정을 겪음으로 장인의 손에서 변화된 바이올린과 같이, 성도는 거룩한 생활로 아름다운 소리를 내며 찬양하는 삶을 살아가야만 합니다.

 

 

한 알의 밀알은 땅에 떨어져 죽음으로 많은 열매를 맺게 됩니다. 이것이 죽음이 주는 축복입니다. 성도는 자아를 부정하고 세상에 대하여 죽음을 선포하며, 하나님의 대적을 자신도 싸워야 할 원수 로 여기는 자입니다. 자신에 대하여, 세상에 대하여 죽음을 선포 하고, 자신을 죽은 자로 여기며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소명과 목적을 갖고 살아가야만 합니다.

부활은 죽음 뒤에 반드시 옵니다. 부활의 권능에 참여하기 위해서 먼저 자신과 세상에 대한 죽음을 선포해야 합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날마다 주님을 좇는 제자의 삶을 통해서, 우리는 비로소 부활의 권능을 체험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음으로써 구세주라는 영광의 자리에 오르셨습니다. 성도도 날마다 자신에게 사망을 선포함으로, 부활의 영광과 생명을 누리며 살아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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