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고린도전서 13장은 사랑장이라 불린다. 사랑이 무엇인지 전체 13구절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기록되어 있다. 한 마디로,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고 아무 유익도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결국, 우리에게 ‘하나님이 없으면’ 우리 존재 자체가 아무것도 아니고
우리 삶도 아무 유익이 없다는 뜻이다.

이 땅에서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았고 무엇을 이루었고 소유하였든지 그 삶에 ‘하나님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수학에서 ‘0’의 개념은 신비롭다. 아무리 큰 숫자도 ‘0’을 곱하면 모든 것이 ‘0’이 되기 때문이다.

 

무신론은 마치 숫자 ‘0’과 같다. 존재와 행위, 그 모든 것에 하나님이 없다면 결국은 다 무의미하며 무가치한 것이 되고 만다. 그래서 전도서 말씀 속에 ‘헛되다’라는 말이 그토록 많이 반복되는 것이다. 우리로 해 아래서 수고하는 모든 것이 하나님 없이는 아무런 의미와 가치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다.

 

교회에서의 섬김과 봉사도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닌 게 된다. ‘주님을 위해서 얼마나 일했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그 일을 했느냐’가 중요하다. 주님하고의 관계와 사귐을 통해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주께 하듯 행한 일만이 하나님 앞에 가치 있고 의미 있는 것이다. 주님 일을 많이 할 수 없지만 모든 일은 주님에 대한 사랑을 담고 해야만 한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는 예수님의 질문에 베드로는 주님을 사랑한다고 화답했다. 그리고 예수님은 베드로의 사랑 고백에 ‘내 양을 치고 먹이라’는 일을 비로소 베드로에게 맡기셨다. 주님의 일은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며 아무 유익도 없기 때문이다. 사랑에 대한 화답으로 행한 섬김과 봉사만이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산제사와 예물이다. 모든 일을 사랑으로 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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